메이저리그
[IS 고척] '생존 경쟁' 고우석 LG전 등판 확정 , 염경엽 감독 "타자들이 알아서 아웃되지 않을까요?"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지난해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와 평가전을 치른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전 "고우석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늘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우석은 2017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해 KBO리그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올 올린 마무리 투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 LG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고우석의 빅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최대 450만 달러 계약했다. 오는 20~21일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샌디에이고가 18일 LG와 평가전 일정이 잡혀 국내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얻게 됐다.
고우석은 현재 빅리그 생존을 놓고 경쟁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에 총 31명의 선수단과 함께 방한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우석은 현재 일본 리그 구원왕 출신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로베르토 수아레즈 등과 불펜 경쟁을 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등판한다면 어떨가'라는 말에 "우리 선수들이 알아서 아웃되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농담성 발언이었지만, 고우석의 빅리그 진출 성공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은 성장이 완성된 선수가 아니라 계속 성장 중인 선수"라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우리가 봐준다고 (고)우석이에게 도움이 되겠어요"라며 "원래 치기 힘든 공을 지녔다"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1:50